어젯밤에 두 번째 시즌을 끝내면서, BTVS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제 막 S2를 끝낸 것이니 바뀌었으면 얼마나 바뀌었냐만은, 앞으로 다섯 시즌이나 남았으니 지금 이 포스트를 작성한다면 얼마나 성급한 일이겠냐만은, 그래도 우선 그 모습을 비교해 보고 싶어 글을 남긴다.

 버피와 스쿠비 갱들은 시즌 1부터 2의 마지막 화까지 겉과 속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이야기에 흐름에 따라 누구는 착해지기도, 누구는 악해지기도, 강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해진 사람도 있다.

 버피 편

첫 등장부터 nice한 body 뽐내주시고!


 버피의 등장은 시작부터 내 시선을 끌었다. 극도로 짧은 치마와 가슴을 강조하는 브이넥 라인!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긴 많이 부끄럽지만 101에선 그녀의 빵빵한 가슴과 엉덩이까지 올라온 치마에, "헐! 몸매 너무 좋잖아!"라는 생각만 들었다.

사신 이건 호신용이야. LA에 있는 사람들은 다 있어. 가스총은 한 물 갔지.


 그리고 짙은 화장. 유난히 붉은 입술과 짙은 눈매가 인상깊다.

 BTVS 내에서의 버피의 모습은 도발적인 몸매에 짙은 화장을 한, 학교 최고의 인기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이다. 애초에 캐스팅을 할 당시에, 감독은 그녀가 코델리아 역을 맡기를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사라 양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 주인공을 자리를 꿰찼다고. :-)

 이런 면에서 실제 사라와 같이 자기 주장이 강한 버피는 외강내강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뱀파이어와 싸운다고 해도 물러섬이 없고, 여유가 넘치며, 어떤 사물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창의력까지, 그녀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그러나 이런 그녀에게도 여린 면이 있다. 첫대면한 엔젤에게 "Maybe I don’t want a friends."라고 말한 바가 있지만 실제론 뱀파이어 슬레이어라는 직업으로 인해 잃은 친구들과 십대의 시간을 되찾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어, 자신의 직업을 힘겨워하기도 한다. 그녀가 실제로 하고 싶어 했던 말은 "Maybe I want a friends." 였을 수도 있다.

막바지의 그녀의 모습


 두 번째 시즌의 끝에 다다르면 더 화사하고 자연스러운 금발에 (전보다) 화장기가 적은 그녀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여전히 가슴이 강조되는 옷을 입고 있긴 하지만 전보다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덜해서 보는 데도 즐겁다.

 이야기가 끝에 다다르자 그녀의 뱀파이어 슬레이어로서의 자아와 평화로운 서니데일의 문제아로서의 자아가 충돌하면서 외강내강의 모습이 사라지고 혼란에 휩싸인 채 위태로운 행보를 하다가 결국에는 서니데일에서의 삶을 버리고 종말에는 뱀파이어 슬레이어로서의 삶마저 버린 채로 사라져 버린다.

Shhhh. Don't worry about it.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보면서 사라의 연기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강하기만 하던 그녀는 엔젤을 만나 사랑의 감정, 그 행복과 동시에 고통도 겪는다. 그 사랑의 결과, 이 키스와 그녀의 결정의 결과가 그녀의 성장일지, 퇴락일지 알 수는 없지만. 222를 보면서 버피 시리즈를 이대로 막을 내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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